가게는 무조건 월세가 저렴하고 주차장이 넓은 곳으로 하라고 책에 쓰여 있는데 그 조건에 딱 맞는 곳이다. 고명환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고명환은 그 책을 읽고 식당을 열었다. 그는 식당은 무조건 월세가 저렴하고 주차장이 넓은 곳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. 모두가 찬성할 수는 없다. 지금의 자리에 가게를 열겠다고 했을 때 너무 외진 곳 아니냐는 소리가 많았다. 하지만 난 이미 책이 시킨 대로 체크해보고 확신한 뒤였다. 반대에 부딪혔는가? 그럼 잘 하고 있는 것이다. 우리는 어떤 때 반대하는가? 상대방의 목소리가 너무 높을 때 반대한다. 상대방이 미적지근하게 의견을 얘기하면 반대하지 않는다. 내가 반대에 부딪혔다는 것은 내 의지가 확고하단 얘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