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는 얼마전 양두구육이라는 4자성어를 잃었다. 양두구육은 '양머리를 내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'라는 뜻으로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다는 뜻이다. 오늘날로 치면 '한우'라고 해놓고 '수입산' 쇠고기를 판매하는 것보다도 더 심각한 행위라 할 수 있다. 정치적인 논쟁도 있었으나 반려인 사이에서 변변치 않은 것을 굳이 '개고기'라고 표현한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. 지금 Poverty Porn 이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. 빈곤포르노는 전장연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다.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되는 지점이다. https://en...